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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전래와 발달

by 따뜻겨울 2021. 2. 16.

  한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기원전부터 고조선과 한 등 만주와 한반도의 고대 정치세력들이 중국과 부단한 접촉을 가졌다는 것이 문헌과 고고 유적 유물로 확인되고 있는 바 이런 교류 속에서 아마도 한자는 자연스럽게 도입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88년 경남 창원 다호리 널무덤에서 동검, 치기, 철제 농기구, 오수전 등과 함께 붓이 출토되었는데, 붓이 출토되었다는 것은 한자를 사용했다는 증거로 보이며, 한자 사용이 기원전에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고대국가 사이에서도 한자의 도입에 선후는 있었고, 이후의 한자 사용 양상도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도입 초기에는 국어의 문장구조에 맞추어 한자를 사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이두와 향찰 그리고 구결의 사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한문 문장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한문을 그대로 쓰게 되었다.

  훈민정음 창제 이전에는 문자는 바로 한자였고, 한자가 우리의 문자생활을 지배했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한자는 여전히 문자생활의 제1문자였다. 임진왜란 이후 고대소설 등이 등장하면서 훈민정음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였으며, 갑오경장을 전후하여 그 사용이 크게 늘어 문자생활에서 한자와 더불어 훈문정음의 사용 비중도 점차 늘어났다. 19세기 이후에는 국한혼용문이 널리 쓰이면서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 해방 이후 한글전용론이 득세하면서 한자 사용이 많이 감소했지만 최근 한자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국어 한자어의 발달은 시대적으로 한자어 차용표기 시대인 초기, 한자어 조어 혼용 시기인 중기, 한자어 대중정착 시기인 후기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한자어의 발달 시기는 역사적으로 엄격히 구분 지을 수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이러한 가늠이 가능하다.

  초기 한자어 차용표기 시대는 언어의 이중생활을 한 때로서 이 시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차용표기로서의 한자어를 이용한 시기이다. 지명 인명 관직명 국명 등 고유명사 표기에서 널리 보이고 있다. 둘째, 문화 종교 사회 정치제도의 용어에 한자어를 이용한 시기다. 예를 들어 시조, 천하, 망명, 장자, 방언, 명복, 노력, 통곡, 병사, 이동, 도시, 도장, 평생, 변화, 가무, 국호 등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단어들이 현재에도 상당히 통용되고 있는 많은 한자어들이다. 셋째, 향찰, 이두, 구결 등 차자표기를 위해 한자를 이용하였다.

  한자어 조어 혼용 시기인 중기는 우리말 어휘에 한자어와 고유어가 공존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유어와 한자어의 혼용이 처음 나타나는 시기다. 둘째, 자생적 한자어가 생선된 시기이다. 고려사에 보면 계획, 농장, 상의, 대출, 정권, 양부모등과 같은 자생적인 한자어가 새롭게 보인다. 셋째, 한자어가 고유어를 밀어내는 시기이다.

  후기 한자어 대중정착 시기에는 한자어가 일상의 생활어로서 자리한 시기다. 이 시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자어의 향유자가 대중화되면서 한자어 어휘생활의 보편화 시기로 접어들었다. 둘째, 한자어의 확산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계 한자어가 주류를 이루었다. 셋째, 한자어와 고유어의 결합으로 인한 신조어의 양산 시기이다. 넷째, 외래어의 유입으로 인한 한자어와 외래어의 결합, 한자어 신조어 양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 예로써 뉴스광장, 컴퓨터단말기, 특별서비스, 인구센서스, 쇼무대 등을 들 수 있다. 다섯째, 남북한 분단으로 인한 한자어의 변화가 일어난 시기이다.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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